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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4번 - "음악의 파도 속에서" 음악의 파도 속에서 -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4번 떨림이 시작된다. 라흐마니노프의 아픔이 느껴진다. 고통받으며 잠을 잘 수 없고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화석이 된 그가 보인다. 그는 어떤 생각을 하는 것일까? 하루에도 수천 번, 수만 번 올라갔다 내려가는 기분이 느껴지는 것일까? 아니다. 어쩌면 수천 번 , 수만 번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 것 일 것이다. 예전에, 언젠가 라흐마니노프의 을 듣고 짤막하게 써 놓은 글이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곡은 늘 아프다. 그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그의 곡은 언제나 아픔을 노래하는 것 같다. 어쩌면 모든 작품은 창조자의 삶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어두운 부분이나 불행, 불안함을 기쁨이나 즐거움, 가벼..
- 셰익스피어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1616 영국 극작가 그렇게 이야기는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 이야기가… 그들은 너무 어렸고 순수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훌쩍 어른이 되어버렸다. 어린 그들이 감당하기엔 너무 힘든, 너무 잔인한 일이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슬픈, 가장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읽게 된다. 영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작가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가장 잘 알고 있는 작품은 이 아닐까 싶다. 영어 문학에 있어 아주 중요한 자리를 잡고 있는 셰익스피어. 만약 그가 없었다면 지금의 문학이 존재할 수 있을까? 영어 문학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문학사 속에서 셰익스피어의 작품의 영향이 끼치지 않은 곳이 ..
-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Roméo et Juliette 5막 샤를 구노 Charles Gounod 1818-1893 프랑스 작곡가 ✔️원작: 셰익스피어 비극 ✔️대본: 빅토르 위고의 번역판으로 쥘 바르비에 Jules Barbier 와 미셸 카레 Michel Carré 작업 ✔️작곡: 1867년 ✔️초연: 1867년 4월 27일 파리 리릭 극장 셰익스피어의 희곡 은 많은 작곡가에게도 창작의 영감을 주었다.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표트르 차이콥스키(P. I. Tchaikovsky, 1840-1983)는 ‘환상 서곡(Fantasy Ouverture)’ 이라는 포맷으로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을 작곡했고 프랑스의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엑토르 베를리오즈(H. Berlioz, 1803-1869)는 극적인 교향곡(Ro..
-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Op.16 라흐마니노프 악흥의 순간 / 악흥의 한 때 Op.16 6 Музыкальные моменты Рахманинова Rachmaninoff / Rachmaninov Moments musicaux, Op.16 ✔️작곡 : 1896년 Op 16 No.1 B-flat minor / b-moll Op 16 No.2 E-flat minor / es-moll Op 16 No.3 B minor / h-moll Op 16 No.4 E minor / e-moll Op 16 No.5 D-flat major / Des-dur Op 16 No.6 C major / C-dur 라흐마니노프 초기 피아노 작품 중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곡이 6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악흥의 순간 moments musicaux’ Op.16 이다...
- 차이콥스키 "사계" 중 12월 '크리스마스 주간'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2월 Декабрь. Святки 바실리 주콥스키가 1808년부터 1812년까지 쓴 발라다 에서 인용 크리스마스이브에 아가씨들은 점을 쳤네. 신발을 벋어, 대문 밖으로 던졌네. 뭔가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왈츠’라고 표기 한 것이 신의 한 수 인 것 같다. 왈츠 풍으로 만들어내 친구들, 가족들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 추운 겨울에 따스함이 온 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작곡가가 이 곡에 지어준 제목은 Святки svyatki, 크리스마스 주간인데, 자세히 이 기간에 대해 읽어보면 정신없고 즐겁고 쾌활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민속적 분위기를 잘 보여주면서도 믿음적 시기와 맞물려 독특한 '러시아'만의 것..
- 차이콥스키 "사계" 중 11월 '트로이카에서'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1월 Ноябрь. На тройке 니콜라이 네크라소프가 1846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우울하게 길을 보지 말아라, 그리고 급하게 트로이카를 쫓지 말아라, 그리고 가슴속 불안함의 쓸쓸함을 빨리 영원히 재워라. ‘러시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추운 겨울일 것이다. 하얀 눈 벌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그런 모습이 상상된다. 라든지 같은 영화에 나오는 장면중 어김없이 나오는 트로이카를 탄 주인공들의 모습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세 마리의 말이 끄는 썰매가 눈 덮힌 벌판을 미끄러지듯 질주한다. 썰매에 달린 방울이 청량한 소리를 내며 하얀 세상에 자신들이 존재하며 달리는 것을 알려준다. ‘트로이카’는 러시아 겨울의 대표적 모습 중 하나다. 어둡고 척..
-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0월 Октябрь. Осенняя песнь 알렉세이 톨스토이가 1858년에 쓴 시에서 인용 가을, 우리의 불쌍한 정원 가득 우수수 떨어진다. 노래진 낙엽이 바람과 날아다닌다. 쓸쓸한 오솔길을 걷는다. 낙엽이 하나씩 떨어지지만 찬 바람에 쓸려서 어디론가 가버린다. 나만 홀로 덩그라니 놓고 다 떠나버린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성냥팔이 소녀가 추워했던 겨울보다 더 매섭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중 가장 서정적인 곡으로 유명한 10월이다. '차이콥스키'스러운 우수에 가득한 진정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스크바의 10월은 벌써 추위가 한 가득하기 시작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보다는 추위를 만끽한다, 가 맞다. 라떼는 말이야~ 를 조금 ..
- 푸치니 오페라, 3대 오페라 & + 1 = 푸치니 인생작 4편의 오페라 - 라보엠, 나비부인, 토스카, 투란도트 푸치니 인생작 4편의 오페라 푸치니 3대 오페라 & + 1 - 라보엠, 나비부인, 토스카, 투란도트 일반적으로 푸치니의 오페라를 말할 때 그의 3대 오페라가 먼저 나온다. , , 그런데 푸치니의 가장~~~ 유명한 아리아를 뽑으라고 하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를 이야기 할 것이다. 다른 유명한 아리아도 많지만 ‘공주는 잠 못이루고’ 만큼 대중적으로도 많이 사용된 아리아는 없을 듯 싶다. 그래서 위의 3대 오페라 + 가 푸치니의 인생작 4편이라 할 수 있을 듯 싶다. 오페라 라 보엠 La Bohème 4막 *크리스마스 시즌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원작 : 앙리 뮈르제 Henri Murger, 1822-1861의 소설 ✔️대본 : 주세페 자코사 & 루이지 일리카..
- 바흐, "샤콘느" BWV 1004 [음악의 파도 속에서] 결말을 아는 영화나 책을 보는 기분은 어떤가요? - 바흐 '샤콘느' 누군가는 끝이 어떻게 끝나는지 알고 보는 것을 좋아하고, 누군가는 끝을 알고 싶지 않아서 내용이나 엔딩을 알면 기운이 빠지기 때문에 스포 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그런데, 결말이 비극이라면? 그것을 알고도 끝까지 비극을 향해 가야되는 걸까? 난 개인적으로 결말을 알고 보는 것도 좋아하고 모르고 보는 것도 좋아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조금씩 변하는 것도 있는데 예전엔 모르고 보는 걸 더 좋아했지만 지금은 알고 보는 것도 좋아한다. 또 예전엔 결말이 어떻든 다 좋아했지만 지금은 슬픈 결말보다는 해피 엔딩을 더 좋아한다. 그렇다고 끝이 비극일 것이라는 걸 안다고 안 보거나 중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엔딩..
- 차이콥스키 "사계" 중 9월 '사냥'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9월 Сентябрь. Охота 푸쉬킨이 1825년에 쓴 서사시 에서 인용 빨리, 빨리! 뿔나팔을 불고 있다. 사냥개지기들은 사냥 차림으로 동이 트기도 전에 말 위에 앉아있다. 그레이하운드는 무리를 지어 점프한다. 뿔나팔 소리와 함께 사냥을 위한 모임이 시작된다. 멋진 말을 타고 사낭개들과 함께 모인사람들은 맑은 날씨와 눈부신 햇살 아래를 달린다. 바람이 뺨을 스쳐가며 더위를 식혀주고 멋진 사냥복을 입고 날쌔개 달려가는 사냥개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리듬때문에 듣는 사람이 더 위풍당당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즐거운 곡이다. 사실, 음악을 들으면서 사람마다 머리 속에 그려지는 그려지는 그림은 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음악감상에도 정도가 없고 정답이 없기 때문에 어떤 ..
- 차이콥스키 "사계" 중 8월 '추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8월 Август. Жатва 알렉세이 콜초프가 1835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사람들은 가족끼리 추수를 시작했다. 큰 밀을 베어낸다. 대량의 무더기 속에 단이 쌓여있고 짐수레에서 밤새 음악이 끽끽거린다. 중 가장 치기 어려운 곡이다. 처음부터 급박한 이야기를 하듯 마구 달려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추수'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풍성함, 부유함?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곡의 박진감은 풍성하고 솔직히 뭔가에 쫓기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콜초프의 시에 있는 '큰 밀을 베어낸다'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이곡을 듣고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은 쫓기듯 미친듯이 일하고 중간의 느린 부분에서 조금 쉬는 것이고 또..
- 차이콥스키 "사계" 중 7월 '풀 베는 사람의 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7월 Июль. Песня косаря 알렉세이 콜초프가 1836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어깨를 들썩여라, 팔을 흔들어라! 한낮의 바람이 얼굴에 훅 불어온다! 이 곡은 뭔가 황당하다. 우선 1분 30초 정도의 길이다. 그래서 듣기 시작하면 바로 끝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차이콥스키 곡 같지 않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컬하면서 우울한, 우수에 찬 러시아적이라는 그런 면이 오묘하게 다르다. 7월에 표기 되어 있듯 이 곡의 테마는 ‘풀베는 사람’이다. '농부의 노래'라고도 불리우는 소위 농부들 이야기인데, 그래서 노동요 같은 느낌을 준다. 계속 반복 재생을 하면 한 가지 일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어야만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일하느라..
- 라흐마니노프 베스트 3 - 피아노 작품 외 라흐마니노프 베스트 3 나에게 라흐마니노프의 작품 중 베스트를 뽑으라고 하면 어떤 곡이 있나? 하고 생각을 해봤다. 생각보다 많은 작품을 좋아한다는 것을 깨닫고 베스트 3를 뽑기가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어느 작품이든 빼면 왠지 다섯 손가락 중 하나를 빼는 것 같고, 나의 사랑이 부족해서 제외시키나?라는 이상한 기분까지 든다. ㅎㅎ 그래서 '피아노 작품 베스트 3'와 '그 외 베스트 3', 이렇게 2개로 포스팅을 나눠보려 한다.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베스트 3 - 피아노 작품 제외 1. 교향곡 2번 3악장 우선 강의도 많이 하고 글로도 많이 쓴 교향곡 2번 3악장이 있을 것이다. 곡에 비해 아는 사람이 별로 없어 안타까운 마음에 강의든, 글로든 여건이 될 때마다 미친 듯이 소개했었다. 그러다 보니 찾아서..
-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줄거리 & 등장인물 오페라 토스카 Tosca 3막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 1858-1924 이탈리아 작곡가 ✔️원작 : 빅토리앙 사르두 Victorien Sardou, 1831-1908 의 비극 ✔️대본 : 주세페 자코사 & 루이지 일리카 Giuseppe Giacosa & Luigi Illica ✔️작곡 : 1898-1899년 ✔️초연 : 1900년 1월 14일 로마 코스탄치 극장 Teatro Costanzi, 현 Teatro dell`Opera di Roma 3월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토스카니니 지휘 5월 제노바, 엔리코 카루소 1900년 7월 런던 초연 1901년 뉴욕 초연 경시총감인 스카르피아는 토스카에게 카바라도시라는 애인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녀를 좋아한다. 카바라도시는 친구가 가담한 정치..
- 고골, "외투" 줄거리 요약 & 등장인물 외투 Повесть « Шинель» Н. В. Гоголя 고골 Николай Васильевич Гоголь 1809-1852 러시아 소설가 는 단편소설로 1843년, 처음으로 출판되었다. 이 소설은 사회에 있는 ‘작은 인간’인 소시민의 삶이 주제이다. 주인공은 모든 것에 관심이 없지만 자신의 작은 지위(직위, 임무)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평생을 똑같은 루틴에서 살던 주인공에게 한 가지 사건, 새로운 외투를 구입하는 것으로 인해 그의 인생이 송두리째 바뀐다. 벨린스키는 에 대해 고골의 최고의 업적 중 하나다’라고 표현했다. 이 작품에는 고골의 초기 작품에 있었던 사회적-도덕적 모티브를 더욱더 확장시켜 표현하고 있다. 등장인물 아까끼 아까끼예비치 바쉬마취킨 Акакий Акакиевич Башмачки..
- 쇼스타코비치 오페라 "코" 줄거리 & 등장인물 쇼스타코비치 오페라 (3막 10장 휴식 없이 без антракта) Нос 드미트리 드미트리예비치 쇼스타코비치 1906-1975 소련 작곡가 *쇼스타코비치가 작곡한 첫 오페라 ✔️원작 : 고골 동명 소설 ✔️리브레토 : 쇼스타코비치, 알렉산드르 프레이스, 이오닌 ✔️작곡 : 1927-1928년 ✔️초연 : 1930년 1월 18일 말릐 오페라 극장, 레닌그라드 작곡 배경 고골의 소설 의 황당한 내용을 오페라로 쓴 작곡가가 있으니 바로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Dmitrii Dmitrievich Shostakovich, 1906-1975)이다. 2021.06.26 - [Literature/고골 1809-1952] - 고골, "코" 줄거리 요약 & 등장인물 현대 클래식 음악사에서 그를 빼고는 논할 수 없을 정도..
- 차이콥스키 "사계" 중 6월 '뱃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6월 «Июнь. Баркарола» 알렉세이 플레쉐프가 1845년에 쓴 시에서 인용 해변으로 나가자, 거긴 파도가 우리의 다리에 키스할 것이다. 별들은 비밀스러운 슬픔과 함께 우리 머리 위에서 빛난다. 물결과 물결 사이를 지나간다. 미끄러지듯이... 차이콥스키 중 6월 '뱃노래'를 들으면 물 위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5월 '백야'도 배를 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은 백야의 도시 페테르부르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운하와 강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5월과 6월은 참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5월 '백야'가 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이야기라고 한다면, 6월은 '뱃노래'는 장르가 말해주듯 도시보다 페테르부르크를 감싸고 도시 사이사이를 소리없..
- 고골, "코" 줄거리 요약 & 등장인물 코 Повесть «Нос» Н. В. Гоголя 고골 Николай Васильевич Гоголь 1809-1852 러시아 소설가 고골의 는 1832-1833년에 쓴 단편 소설이다. 1836년 잡지 에 처음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러시아 문학중 가장 강열한 풍자적 сатирический, *absurdism абсурдизм 작품이다. *абсурдизм : направление в искусстве XX века, изображающее мир и поступки людей как совокупность алогичных, бессмысленных фактов, не поддающихся объяснению 신문은 명성을 잃을 수 있어요. 만약에 아무나 자신의 코가 도망갔다고 쓰기 시작하면… 그렇..
- 차이콥스키 "사계" 중 5월 '백야'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5월 Май. Белые ночи 아파나시 페트가 1857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이런 아름다운 밤! 온 세상에 천국의 기쁨이! 내 고향 북방 지역에 감사드린다. 얼음 왕국, 눈과 눈보라의 왕국, 얼마나 깨끗하고 정결한 5월이 날아가는가! 붉그스름하게 해가 떠오르고 있다. 네바 강 위를 미끌어져가는 유람선에서 해가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긴긴 겨울 시간을 보상하듯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있다. 너무나 극단적인 날씨의 러시아지만, 그래도 그래서 백야라는 시간이 더 낭만적인 건 아닐지... 모스크바보다 페테르부르크의 백야 현상이 더 리얼하다. 해가 집에 가지 않고 계속 우리 곁에 머무는 기간, 이 기간을 러시아 사람..
- 차이콥스키 오페라 11곡 - "예브게니 오네긴", "스페이드의 여왕" 등등 차이콥스키는 평생 11개의 오페라를 작곡했다. 작곡 시기를 보면 1867년부터 1891년까지 20년이 넘게 거의 쉼 없이 작곡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기준에서는 원작가가 모두 외국인이지만, ㅎㅎ 차이콥스키 기준 대부분의 오페라 원작을 러시아작가, 즉 자신이 가장 잘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러시아 문학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 보에보다 Воевода Оp.3 3막 4장 원작 : 오스트롭스키 희극 대본 : 오스트롭스키 & 차이콥스키 А. Н. Островский и П. И. Чайковский 작곡 : 1867-1868년 초연 : 1869년 1월 30일(2월 11일) 볼쇼이 극장, 모스크바 지휘 : 에두아르드 메르텐 Эдуард Мертен 2. 운디네 Ундина 원작 : 푸케 대..
- 차이콥스키 3대 발레 작품 -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차이콥스키는 3개의 발레 걸작을 남겼다. 그가 작곡한 발레 음악이 중요한 이유는, 차이콥스키 이전의 발레 음악은 음악보다는 발레를 위한 반주 수단일 뿐이었다. 그래서 춤을 추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예술적 가치로 생각하지 않았다. '발레'라고 하면 제일 유명한 '지젤'의 음악을 음악만 단독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있나? 하고 생각해보면 위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은 발레리나가 눈 앞에 없어도 음악이 생각나고, 또 여러가지 편곡 형태로 춤이 없이도 음악만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적인 면만 보더라도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차이콥스키 이후 많은 발레음악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 된다. 백조의 호수 Лебедное ..
- 베토벤 소나타 "봄" - 바이올린 소나타 5번 op.24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베토벤 Ludwig van Beethoven, 1770-1827 은 빈 고전악파 3인인 하이든, 모차르트 중 막내로, 고전주의 음악이 낭만주의로 넘어갈 수 있는 중간 다리 역할을 한 클래식 역사상 가장 유명한 작곡가 중 한 명이라 할 수 있다. 초상화나 그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때면 언제나 성격 더럽고 똥고집에 무식할 정도로 자신의 주장만 강하게 밀고 나가는 사람인 것 같지만 그가 작곡한 곡들을 들으면 그런 네거티브한 성격과는 달리 아름답고 마음만은 ‘곧 죽어도 로맨티스트’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독일의 본 출생이지만 평생을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활동하고 결국 그 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제 2의 모차르트를 만들기 위해 ‘피아노 신동’이라고 마케팅하였으며 ..
- 차이콥스키 "사계" 중 4월 '갈란투스'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4월 Апрель. Подснежник 마이코프가 1857년에 쓴 이라는 시 전체를 사용 하늘색, 정결한 갈란투스 - 꽃 그 옆엔 투명한 마지막 눈덩이 지나간 고통의 마지막 눈물 그리고 다른 행복의 첫 희망 풋풋한 4월이 시작되었다. 봄의 중간인 4월은 어느 정도 우리가 봄에 익숙해졌다고 느낄 수 있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것도 자기가 겪은 ‘계절감’인 것 같다. 한국의 봄과 러시아의 봄은 많이 다르다. 아니 아예 다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4월은 ‘설강화’라고도 하는 ‘갈란투스snowdrop’다. 이 꽃은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하얀색 꽃이 피어서 눈이 녹자마자 보인다고 한다. 어쩌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는 첫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
- 봄이 오는 소리-3, 글린카-발라키레프 "종달새", 하이든 현악사중주 "새, "종달새",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 [음악의 파도 속에서] 봄이 오는 소리. 3 글린카-발라키레프 , 하이든 현악4중주 & , 베토벤 교향곡 6번 봄이 오는 소리 1탄에서 ‘사계’ 중 을 들었고, 2탄은 ‘봄’이라고 떠-억하니 제목에 적혀있는 곡이었다면, 3탄은 ‘봄’을 연상시키는 곡들을 모았다. 직접적으로 ‘봄’을 언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단어, 곡의 느낌은 봄에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1. 글린카-발라키레프 종달새 글린카가 작곡한 가곡집 ‘페테르부르크와의 이별’ 중 가장 유명한 곡이 다. 네스토르 꾸꼴니크의 시를 가사로 사용했는데 발라키레프가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버전이 더 유명하다. 러시아 작곡가들 특유의 슬픈 느낌이 들어있지만 희망이 함께 들어있는 곡이다. Glinka-Balakirev "Lark" by Sejin SONG 글린카-..
- 봄이 오는 소리-2, 멘델스존 "봄의 노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봄", 슈만 교향곡 "봄",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봄", 스트라빈스키 " [음악의 파도 속에서] 봄이 오는 소리. 2 글라주노프 교향악적 그림 , 멘델스존 중 '봄의 노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 슈만 교향곡 1번 , 모차르트 현악4중주 , 스트라빈스키 발레 1. 글라주노프 교향악적 그림 Op.34 Глазунов. Симфоническая картина «Весна» 1891년에 작곡된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신비스런 느낌과 동화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들으면 완전 ‘러시아’ 음악이다! 라고 인정하게 되는 멜로디다. 목관악기와 현악 악기를 중심으로 호른 4개와 하프의 종같은 소리와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을 더해 봄을 만들었다. Glazunov Op.34 2. 멘델스존 중 '봄의 노래' ‘무언가’Op. 62, No. 6에 있는 곡이다. ‘무언가 Son..
- 봄이 오는 소리-1, 비발디 사계, 차이콥스키 사계,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글라주노프 사계 [음악의 파도 속에서] 봄이 오는 소리. 1 비발디 중 '봄', 차이콥스키 중 3-5월, 피아졸라 중 '봄', 글라주노프 발레음악 중 '봄' 툭툭툭… 봄비가 내리고 있다. 벚꽃이 예쁘게 만발했다고 좋아했는데 비때문에 꽃잎이 몸을 움츠리고 나무에 매달려 있다. ‘비가 지나가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겠지? 아직 다 안 봤는데….’ 목련 꽃잎은 아예 안 남았고, 개나리도 흔들흔들 비를 맞으며 잘 버티고 있다. 창문을 스쳐지나가는 봄비 소리를 듣고, 여기저기 밝은 모습으로 올라오는 꽃들을 보니 클래식 음악도 ‘봄’에 들으면 좋은 곡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느 곡이든 그냥 들으면 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찾아 보자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봄이 오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1. 비발디 중..
- 차이콥스키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줄거리 & 등장인물 오페라 스페이드의 여왕 Пиковая Дама Pique Dame, Pikavaya Dama / 3막 7장 표트르 차이콥스키 Пётр Ильич Чайковский (1840-1893) 러시아 작곡가 ✔️원작 : 푸쉬킨 중편소설 (1833) ✔️대본 : 모데스트 차이콥스키 (작곡가 동생) ✔️작곡 : 1890년 ✔️초연 : 1890년 12월 7(19)일 마린스키 극장, 페테르부르크 등장인물 게르만 주인공, 근위대 장교 테너 톰스키 백작 백작부인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 바리톤 엘레츠키 공작 리자 약혼자 바리톤 체칼린스키 게르만 친구 테너 수린 게르만 친구 베이스 차플리츠키 게르만 친구 테너 나루모프 베이스 РАСПОРЯДИТЕЛЬ 테너 백작부인 전설의 도박의 주인공 메조소프라노 리자 여주인공, 백작부인 손녀..
- 글린카-발라키레프 '종달새', 피아노 소품 글린카-발라키레프 종달새 Жаворонок The Lark (1840) Глинка-Балакирев Glinka-Balakirev ✔️1840년 글린카 작곡, 1902년 발라키레프 편곡 ✔️ 글린카 곡/쿠콜니크 시 ✔️12개로 구성된 연가집 중 제10곡 글린카의 '종달새' 글린카의 가곡집 에 수록된 곡 중 하나로, 글린카 자신이 너무 힘들었던 1830년대 후반의 심정이 담겨있다. 자신의 우상으로 여겼던 푸쉬킨의 죽음, 동생의 죽음, 그리고 동생 장례식에서 알게 된 부인의 불륜. 이렇게 계속되는 트라우마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글린카는 오페라 의 작곡을 완전히 팽개친다. 화가 난 글린카는 부인 곁을 떠났고 계속하고 있던 황실 합창단 지휘자 직도 거절했다. 이 거절은 황제를 매우 섭섭하고 슬프게 만들었다. ..
- 차이콥스키 "사계" 3월 '종달새의 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3월 Март. Песнь жаворонка 아폴론 마이코프가 1857년에 쓴 시를 인용 꽃들이 흐드러진 들판, 하늘에는 빛의 물결이 흐르고, 봄의 종달새의 노래는 푸른 심연에 가득하다 봄 Весна 베스나... '봄'은 푸르른 새싹이 올라오고, 우리나라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왠지 ‘시작’이란 이미지가 강한, 그런 단어인 것 같다. 새로운, 싱그러움, 이런 단어들이 연상되는 것이 ‘봄’이 아닐까? 그런데 차이콥스키의 봄은 그렇지 않은듯 싶다. 의 3월은 ‘종달새의 노래’인데 들으면 ‘이게 무슨 봄이야? 봄이기엔 너무 우울, 우중충 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제목이 ‘종달새’ 면 봄을 쓴 게 맞는데…. 러시아에서 종달새는 봄을 의미한다. 그래서 ‘종달새의..
- 드뷔시 '달빛',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월광', 푸치니 '공주는 잠 못 이루고' [음악의 파도 속에서] 당신의 밤은 아름답나요? 드뷔시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 푸치니 오페라 아리아 '공주는 잠 못 이루고 Nessun Dorma' 밤은 신비로운 시간이다. 모든 세상이 잠든 시간, 나 혼자만 깨어 있는 이 시간이 얼마나 달콤한 시간인지는, 그 시간을 홀로 보낸 사람만 알 것이다. 자고 싶지만 잠을 이룰 수 없어 짜증이 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밤의 신비로움에 매료되어 이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잠이 참 많고 잘 자는 사람이 나였다.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난 잘 수 있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인지, 왜 때문인지 잠을 못 자는 날이 늘기 시작했다. 올빼미형이기 때문에 늦게 자기도 하지만, 그래도 잠에 관해서는 힘든 적이 없었지만, 생각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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