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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방법7

차이콥스키 "사계" 중 6월 '뱃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6월 «Июнь. Баркарола» 알렉세이 플레쉐프가 1845년에 쓴 시에서 인용 해변으로 나가자, 거긴 파도가 우리의 다리에 키스할 것이다. 별들은 비밀스러운 슬픔과 함께 우리 머리 위에서 빛난다. 물결과 물결 사이를 지나간다. 미끄러지듯이... 차이콥스키 중 6월 '뱃노래'를 들으면 물 위에 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5월 '백야'도 배를 탄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것은 백야의 도시 페테르부르크에 대해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운하와 강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래서 5월과 6월은 참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5월 '백야'가 페테르부르크라는 도시이야기라고 한다면, 6월은 '뱃노래'는 장르가 말해주듯 도시보다 페테르부르크를 감싸고 도시 사이사이를 소리없.. 2021. 6. 27.
차이콥스키 "사계" 중 4월 '갈란투스'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4월 Апрель. Подснежник 마이코프가 1857년에 쓴 이라는 시 전체를 사용 하늘색, 정결한 갈란투스 - 꽃 그 옆엔 투명한 마지막 눈덩이 지나간 고통의 마지막 눈물 그리고 다른 행복의 첫 희망 풋풋한 4월이 시작되었다. 봄의 중간인 4월은 어느 정도 우리가 봄에 익숙해졌다고 느낄 수 있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것도 자기가 겪은 ‘계절감’인 것 같다. 한국의 봄과 러시아의 봄은 많이 다르다. 아니 아예 다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차이콥스키의 4월은 ‘설강화’라고도 하는 ‘갈란투스snowdrop’다. 이 꽃은 겨울에서 이른 봄에 걸쳐 하얀색 꽃이 피어서 눈이 녹자마자 보인다고 한다. 어쩌면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는 첫 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렇.. 2021. 4. 28.
봄이 오는 소리-2, 멘델스존 "봄의 노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봄", 슈만 교향곡 "봄", 모차르트 현악사중주 "봄", 스트라빈스키 " [음악의 파도 속에서] 봄이 오는 소리. 2 글라주노프 교향악적 그림 , 멘델스존 중 '봄의 노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 슈만 교향곡 1번 , 모차르트 현악4중주 , 스트라빈스키 발레 1. 글라주노프 교향악적 그림 Op.34 Глазунов. Симфоническая картина «Весна» 1891년에 작곡된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으로 신비스런 느낌과 동화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들으면 완전 ‘러시아’ 음악이다! 라고 인정하게 되는 멜로디다. 목관악기와 현악 악기를 중심으로 호른 4개와 하프의 종같은 소리와 글로켄슈필Glockenspiel을 더해 봄을 만들었다. Glazunov Op.34 2. 멘델스존 중 '봄의 노래' ‘무언가’Op. 62, No. 6에 있는 곡이다. ‘무언가 Son.. 2021. 4. 15.
봄이 오는 소리-1, 비발디 사계, 차이콥스키 사계,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글라주노프 사계 [음악의 파도 속에서] 봄이 오는 소리. 1 비발디 중 '봄', 차이콥스키 중 3-5월, 피아졸라 중 '봄', 글라주노프 발레음악 중 '봄' 툭툭툭… 봄비가 내리고 있다. 벚꽃이 예쁘게 만발했다고 좋아했는데 비때문에 꽃잎이 몸을 움츠리고 나무에 매달려 있다. ‘비가 지나가도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겠지? 아직 다 안 봤는데….’ 목련 꽃잎은 아예 안 남았고, 개나리도 흔들흔들 비를 맞으며 잘 버티고 있다. 창문을 스쳐지나가는 봄비 소리를 듣고, 여기저기 밝은 모습으로 올라오는 꽃들을 보니 클래식 음악도 ‘봄’에 들으면 좋은 곡이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어느 곡이든 그냥 들으면 되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굳이 찾아 보자면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봄이 오는 소리는 어떤 소리일까? 1. 비발디 중.. 2021. 4. 14.
차이콥스키 "사계" 3월 '종달새의 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3월 Март. Песнь жаворонка 아폴론 마이코프가 1857년에 쓴 시를 인용 꽃들이 흐드러진 들판, 하늘에는 빛의 물결이 흐르고, 봄의 종달새의 노래는 푸른 심연에 가득하다 봄 Весна 베스나... '봄'은 푸르른 새싹이 올라오고, 우리나라에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왠지 ‘시작’이란 이미지가 강한, 그런 단어인 것 같다. 새로운, 싱그러움, 이런 단어들이 연상되는 것이 ‘봄’이 아닐까? 그런데 차이콥스키의 봄은 그렇지 않은듯 싶다. 의 3월은 ‘종달새의 노래’인데 들으면 ‘이게 무슨 봄이야? 봄이기엔 너무 우울, 우중충 한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든다. 분명 제목이 ‘종달새’ 면 봄을 쓴 게 맞는데…. 러시아에서 종달새는 봄을 의미한다. 그래서 ‘종달새의.. 2021. 3. 28.
차이콥스키 "사계" 1월 '난롯가에서'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1월 '난롯가에서' Январь. У камелька 푸쉬킨이 1815년에 쓴 시 에서 인용 평안한 위로 한 편에서 밤은 어스름한 어둠을 입었다. 난로 안에는 작은 불씨가 꺼지고 작은 촛불이 타버렸다. 요즘 유행어 중 ‘불멍’이란 단어가 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장작이 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인데, 타닥- 하면서 장작이 타는 소리와 빨간 불꽃이 힐링이 된다고 해서 ‘불멍’이 힐링템이 되었다. 이런 ‘불멍’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음악이 나올까? 나에게 ‘불멍’은 어쩌면 차이콥스키의 의 첫 곡인 1월, ‘난로가에서’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푸쉬킨의 시 ‘몽상가’를 인용한 이 곡은 따뜻한 느낌의 곡이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로 러시아 감성이.. 2021. 2. 25.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전주곡 Op.32 No.13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Op.32 No.13 Рахманинов, Прелюдия Соч.32 NO.13 Rachmaninoff Prelude Op.32 No.13 2020년에는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24개의 프렐류드(전주곡), 전곡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것도 생생한 라이브로… 동생이 이번 년 프로젝트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전곡을 연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반이나 멀리에서 들은 것이 아니라 가깝게, 아주 가깝게 연습하는 과정과 연주하는 과정 모두를 지켜볼 수 있었다. 사실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전곡 연주는 매우 어려운 것이다. 라흐마니노프라는 작곡가 자체가 자신의 유명한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연주가 매우 어려운 곡을 작곡한 것은 기본이요, 게다가 라흐마니노프가 가지고 있는 음악성이 .. 2020.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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