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3대 발레 작품 -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 "호두까기 인형"

차이콥스키는 3개의 발레 걸작을 남겼다.

그가 작곡한 발레 음악이 중요한 이유는,

차이콥스키 이전의 발레 음악은 음악보다는 발레를 위한 반주 수단일 뿐이었다. 그래서 춤을 추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예술적 가치로 생각하지 않았다. 

'발레'라고 하면 제일 유명한 '지젤'의 음악을 음악만 단독으로 연주하는 경우가 있나? 하고 생각해보면 위의 문제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차이콥스키의 발레 음악은 발레리나가 눈 앞에 없어도 음악이 생각나고, 또 여러가지 편곡 형태로 춤이 없이도 음악만 즐길 수 있는, 그런 음악적인 면만 보더라도 대단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그래서 차이콥스키 이후 많은 발레음악 걸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생각 된다. 

 

백조의 호수 Лебедное Озеро Swan Lake (1876)

✔️작곡 : 1876년

✔️리브레토 : 블라디미르 베기체프 В. Бегичев, 바실리 겔체르 В. Гельцер

✔️안무 : 1877년 초연 안무는 율리우스 레진게르 

               1895년 마린스키 극장 초연은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

✔️초연 : 1877년 2월 22일 볼쇼이 극장, 모스크바

 

'백조 = 발레리나'의 공식을 세운 발레음악의 절대강자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중 첫 작품 (4막)으로 그가 작곡한 첫 발레 작품이기도 하다.

1876년에 작곡된 <백조의 호수>는, 원래 이 백조 이야기는 러시아에 널리 알려진 전설을 재구성한 것으로 리브레토는 블라디미르 베기체프 В. Бегичев, 바실리 겔쩨르 В. Гельцер가 썼고 초연 안무는 율리우스 레진게르가 맡았다. 

초연은 1877년 2월20일 율리우스 레진게르 Юлиус Резингер의 안무로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안나 소베샨스카야 Анна Собещанская가 주역을 맡았다. 하지만 이 초연은 성공하지 못한 정도가 아닌 대실패로 기록되어 있다.

첫 초연이 얼마나 심하게 망했는지 가혹한 평가를 받게 되었고 처음으로 시도 된 새로운 장르(발레 음악)에 대한 불신이 심해진 차이콥스키는 두 번 다시 발레 음악을 작곡하지 않겠다고 마음 속으로 맹세할 정도였다고 한다. 

다행인것은, 마음으로만 맹세를 한 것이다. 이때 받은 충격으로 차이콥스키가 더 이상 발레 음악을 작곡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호두까기 인형>이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랬다면 아마도 지금 우리는 연말마다 볼 수 있는 발레가 줄었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무대를 못 보게 되었을 것이다.

 

초연의 실패는 차이콥스키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사실 안무와 무대가 형편없어서 대실패했다. 그렇지만 사람들은 차이콥스키의 음악에도 불만을 표시했었다. 

당시 발레음악은 그저 춤을 출 수 있는 반주에 불과했고, 이런 불분율을 깬 것이 차이콥스키기 때문에 당시만해도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해 모두가 불편하고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100년간 안무가들에게 종속되어 있던 발레음악은 차이콥스키의 <백조의 호수>의 출현으로 인해 무용의 반주가 아닌 무용과 대등하게 가까운 지위로 올랐고 발레 음악의 지위를 격상시켰다.

 

초연은 망한 발레 작품이지만, 좋은 운을 가지고 있는지 1895년 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마리우스 프티파와 레프 이바노프가 안무를 담당한 버전으로 새로운 안무가 만들어졌고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백조의 호수>는 이 버전이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 Спящая красавица Sleeping Beauty (1890)

✔️작곡 : 1889년

✔️원작 : 샤를 페로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

✔️리브레토 : 샤를 페로의 동화를 기반으로 이반 브세볼로츠키 Иван Всеволожский와 마리우스 프티파가 대본을 씀

✔️안무 : 마리우스 프티파

✔️초연 : 1890년 1월 15일 마린스키 극장, 페테르부르크

 

차이콥스키의 2번째 발레 작품.

사실 차이콥스키 이전에 페르디낭 헤롤드 Louis-Joseph-Ferdinand Hérold, 1791-1833라는 프랑스 작곡가도 동명 발레La Belle au bois dormant를 작곡했었다. 

1889년에 작곡하였고 1890년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되었는데 이번 작품의 초연은 대박이 났다.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아이디어는 당시 마린스키 극장 이었던 브세볼로쥐스키

 

 

 

호두까기 인형 Щелкунчик The NUTCRACKER (1892)

✔️작곡 : 1891-1892년

✔️원작 :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

✔️리브레토 : E.T.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쥐의 왕』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각색

✔️안무 : 마리우스 프티파, 레프 이바노프

✔️초연 : 1892년 12월 18일 마린스키 극장, 페테르부르크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마지막 발레 작품이다.

1890년 당시 마린스키 극장 예술감독이었던 이반 브세볼로쥐스키에게 새로운 발레 작품을 작곡해달라고 의뢰를 받았다. 

매 번 발레 음악만 작곡하면 비난을 너무 많이 받아서 ‘다시는 안 쓸 것이다!’를 외치는 차이콥스키였지만 이번에도 무슨 영문인지 그리 싫어하는 척?을 하는 발레 음악을 또 작곡하게 된다.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독일 작기은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모티브로 삼았지만 그 작품을 바로 사용한 것이 아니라, 알렉상드르 뒤마 페르의 번안 각색 버전을 사용했다. 

작곡은 1891년부터 1892년까지 했고 마린스키 수석 안무가였던 마리우스 프티파가 2막 3장의 발레로 구성했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그의 조수였던 이바노프가 마무리 지었다.

 

<호두까기 인형>의 자세한 이야기는 링크로 남겨두겠습니다.

차이콥스키 발레 "호두까기 인형" 줄거리, 차이코프스키

 

*러시아어는 제가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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