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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음악7

차이콥스키 "사계" 중 12월 '크리스마스 주간'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2월 Декабрь. Святки 바실리 주콥스키가 1808년부터 1812년까지 쓴 발라다 에서 인용 크리스마스이브에 아가씨들은 점을 쳤네. 신발을 벋어, 대문 밖으로 던졌네. 뭔가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곡이다. 차이콥스키가 ‘왈츠’라고 표기 한 것이 신의 한 수 인 것 같다. 왈츠 풍으로 만들어내 친구들, 가족들을 상상할 수 있게 만들어 추운 겨울에 따스함이 온 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다. 작곡가가 이 곡에 지어준 제목은 Святки svyatki, 크리스마스 주간인데, 자세히 이 기간에 대해 읽어보면 정신없고 즐겁고 쾌활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각 나라마다 가지고 있는 자신들의 민속적 분위기를 잘 보여주면서도 믿음적 시기와 맞물려 독특한 '러시아'만의 것.. 2021. 12. 22.
차이콥스키 "사계" 중 11월 '트로이카에서'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1월 Ноябрь. На тройке 니콜라이 네크라소프가 1846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우울하게 길을 보지 말아라, 그리고 급하게 트로이카를 쫓지 말아라, 그리고 가슴속 불안함의 쓸쓸함을 빨리 영원히 재워라. ‘러시아’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추운 겨울일 것이다. 하얀 눈 벌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그런 모습이 상상된다. 라든지 같은 영화에 나오는 장면중 어김없이 나오는 트로이카를 탄 주인공들의 모습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질 수도 있다. 세 마리의 말이 끄는 썰매가 눈 덮힌 벌판을 미끄러지듯 질주한다. 썰매에 달린 방울이 청량한 소리를 내며 하얀 세상에 자신들이 존재하며 달리는 것을 알려준다. ‘트로이카’는 러시아 겨울의 대표적 모습 중 하나다. 어둡고 척.. 2021. 11. 24.
차이콥스키 "사계" 중 10월 '가을의 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0월 Октябрь. Осенняя песнь 알렉세이 톨스토이가 1858년에 쓴 시에서 인용 가을, 우리의 불쌍한 정원 가득 우수수 떨어진다. 노래진 낙엽이 바람과 날아다닌다. 쓸쓸한 오솔길을 걷는다. 낙엽이 하나씩 떨어지지만 찬 바람에 쓸려서 어디론가 가버린다. 나만 홀로 덩그라니 놓고 다 떠나버린 것 같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성냥팔이 소녀가 추워했던 겨울보다 더 매섭게 느껴지는 가을이다. 중 가장 서정적인 곡으로 유명한 10월이다. '차이콥스키'스러운 우수에 가득한 진정한 가을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스크바의 10월은 벌써 추위가 한 가득하기 시작해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한다’보다는 추위를 만끽한다, 가 맞다. 라떼는 말이야~ 를 조금 .. 2021. 10. 27.
차이콥스키 "사계" 중 8월 '추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8월 Август. Жатва 알렉세이 콜초프가 1835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사람들은 가족끼리 추수를 시작했다. 큰 밀을 베어낸다. 대량의 무더기 속에 단이 쌓여있고 짐수레에서 밤새 음악이 끽끽거린다. 중 가장 치기 어려운 곡이다. 처음부터 급박한 이야기를 하듯 마구 달려가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라 할 수 있다. 사실, '추수'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풍성함, 부유함? 이런 느낌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이 곡의 박진감은 풍성하고 솔직히 뭔가에 쫓기는 느낌이라고 할 수 있다. 콜초프의 시에 있는 '큰 밀을 베어낸다'라는 것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긴 하겠다. 하지만 이곡을 듣고 내 머릿속에 그려지는 그림은 쫓기듯 미친듯이 일하고 중간의 느린 부분에서 조금 쉬는 것이고 또.. 2021. 8. 29.
차이콥스키 "사계" 중 7월 '풀 베는 사람의 노래'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7월 Июль. Песня косаря 알렉세이 콜초프가 1836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어깨를 들썩여라, 팔을 흔들어라! 한낮의 바람이 얼굴에 훅 불어온다! 이 곡은 뭔가 황당하다. 우선 1분 30초 정도의 길이다. 그래서 듣기 시작하면 바로 끝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차이콥스키 곡 같지 않다.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멜로디컬하면서 우울한, 우수에 찬 러시아적이라는 그런 면이 오묘하게 다르다. 7월에 표기 되어 있듯 이 곡의 테마는 ‘풀베는 사람’이다. '농부의 노래'라고도 불리우는 소위 농부들 이야기인데, 그래서 노동요 같은 느낌을 준다. 계속 반복 재생을 하면 한 가지 일을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것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어야만 할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일하느라.. 2021. 8. 1.
차이콥스키 "사계" 1월 '난롯가에서'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1월 '난롯가에서' Январь. У камелька 푸쉬킨이 1815년에 쓴 시 에서 인용 평안한 위로 한 편에서 밤은 어스름한 어둠을 입었다. 난로 안에는 작은 불씨가 꺼지고 작은 촛불이 타버렸다. 요즘 유행어 중 ‘불멍’이란 단어가 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장작이 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인데, 타닥- 하면서 장작이 타는 소리와 빨간 불꽃이 힐링이 된다고 해서 ‘불멍’이 힐링템이 되었다. 이런 ‘불멍’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음악이 나올까? 나에게 ‘불멍’은 어쩌면 차이콥스키의 의 첫 곡인 1월, ‘난로가에서’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푸쉬킨의 시 ‘몽상가’를 인용한 이 곡은 따뜻한 느낌의 곡이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로 러시아 감성이.. 2021. 2. 25.
차이콥스키 "사계' Op.37 작품 설명, 차이코프스키 사계 Времена Года The Seasons 표트르 차이콥스키 Пётр Ильич Чайковский (1840-1893) 러시아 작곡가 ✔️작곡 : 1876년 차이콥스키의 는 1876년 1월부터 1년 간 매달, 잡지 *에 연재된 작품을 하나로 묶어 출판한 모음곡이다. *Нувеллист — музыкальный нотный ежемесячный журнал 그렇기 때문에 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라는 잡지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해야 될 것 같다. 는 피아노를 위한 악보를 중심으로 하는 잡지로 1840년부터 1906년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매달 발행되었다. 이 잡지는 베르나르드 가족이 만든 것으로 큰형 마트페이 이바노비치 베르나르드 Матвей Иванович Бернард (1794-1871)는 ..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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