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브게니 오네긴 Евгений Онегин Evgeny Onegin
알렉산드르 푸쉬킨 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1837 시인
"예브게니 오네긴"은 푸쉬킨이 1823년부터 1830년까지 쓴 운문 소설이다. 소설의 화자는 이름 없는 작가로 오네긴의 좋은 친구다. 푸쉬킨은 7년 동안 이 작품을 썼고 이와 비슷한 스타일로 쓴 것은 "보리스 고두노프"가 있다. 그는 오네긴을 통해 19세기 초 러시아 귀족들의 드라마틱한 운명을 보여주고 있다.
Pétri de vanité il avait encore plus de cette espèce d’orgueil qui fait avouer avec la même indifférence les bonnes comme les mauvaises actions, suite d’un sentiment de supériorité, peut-être imaginaire — Tiré d’une lettre particulière
Погруженный в тщеславие, он испытывал еще больше такой гордости, которая заставляет человека с таким же безразличием признавать добро, как и плохие поступки, следуя чувству превосходства, возможно, воображаемого
- взято из определенного письма
그는 허영심에 빠져 더 큰 오만을 만끽하게 된다. 그 오만은 무관심과 마찬가지로 나쁜 일도 좋을 일이라고 인정하게 만든다. 이것은 상상의 우월감이 만든 것이다 - 어느 특정 편지에서
작품을 쓴 배경
1823년 5월 푸쉬킨은 키쉬뇨프에 유배되었을 때 "예브게니 오네긴"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세계를 이끌어오던 낭만주의와 작별을 고하고 리얼리즘으로 장르 전환을 하였다. 하지만 제1장을 보면 아직도 낭만주의의 영향이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에는 9장 구성의 소설을 쓰려고 하였지만 결국 8장으로 마무리하였다. 빠진 내용이 오네긴의 여행 이야기인데 소설의 주요 내용에서는 빠졌지만 푸쉬킨은 이것을 부록으로 수록했었다. 하지만 오네긴의 여행 이야기 중 오데사 근처의 군대 이야기가 있었는데 당시 푸쉬킨은 황제에게 미움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이 이야기가 그의 심기를 거스를까 나중엔 없애버렸다고 한다.
"오네긴"의 배경은 1819년부터 1825년으로 알렉산드르 1세가 통치하던 때였다. 이 시기는 나폴레옹의 침략을 물리친 후부터 데카브리스트 반란이 있기 직전으로 러시아 사교계가 꽃을 피우던 때다. 그래서 소설은 19세기 초에 있었던 일들이 많이 묘사되었고 작품이 쓰인 시기와 작품 속 배경이 된 시기가 비슷하다. 소설의 중심 플롯은 사랑 이야기다.
푸쉬킨은 바이런의 "돈 주앙" 같은 프레임으로 쓰고 싶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소설은 ‘1820년대 러시아 삶의 백과사전’ 이라고도 불릴 만큼 일상생활의 디테일이 살아있고 멀티 플롯 구성으로 인해 등장인물의 특징이 더욱더 부각되어 그 시대를 잘 반영하고 있다. 그래서 소설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옷을 입었고 유행하는 것이 무엇이었으며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대화 주제가 무엇이었는지, 삶의 흥미가 무엇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푸쉬킨은 짧지만 강렬하게 농노들의 삶이 있는 시골, 귀족적인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의 화려한 사교계를 묘사했다.
"에브게니 오네긴"은 특이하게 출판되었다. 첫 출판 당시 하나의 책으로 묶여서 나온 것이 아니라 각 장마다 하나씩 출판되었다. 그래서 다음 장이 나올 때마다 러시아 문학계에서 더욱더 주목을 받았다.
제1장은 1825년 처음 출판되었고 1833년이 되어서야 처음으로 "오네긴" 전체가 하나의 책으로 묶여 출간되었다.
중요한 부분 or 특이사항
"예브게니 오네긴"은 푸슈킨이 1823-1831년에 쓴 운문소설이다.
8개의 장으로 구성되어있고 각 장은 40-60개의 연으로 되어 있다. 이 연은 14개의 시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쓰인 구성을 ‘오네긴 운율’이라고 부르게 된다는 제일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의 또 다른 특이점은 각 장마다 끝맺음이 있어 그 장으로 소설이 끝나도 이야기가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다음 장과 연계성이 있는 포맷의 작품이다.
"에브게니 오네긴"은 러시아 문학사 중 가장 중요한 작품 중 하나로 벨린스키(Виссарион Григорьевич Белинский, 1811-1848, 문학비평가)는 이 작품에 대해 ‘19세기 러시아 삶의 백과사전’이라고 말했다.
"오네긴"은 리얼리즘 문학에 속해있지만 첫 장은 로맨티즘의 전통이 푸슈킨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눈에 띈다.
이 소설은 두 개의 줄기를 가지고 있다.
중심적인 첫 번째 줄기는 예브게니 오네긴과 따찌야나 라리나의 비극적 러브 스토리가 있고 두 번째 줄기는 오네긴과 렌스키의 우정이다.
푸슈킨은 독자에게 자신의 작품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예브게니 오네긴"은 푸슈킨이 독자에게 쓴 짧은 시로 시작된다.
잡다한 글의 모음을 받아줘,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대중적이기도 하고, 이상적이기도 한,
태만한 내 유희의 결과물을
등장인물
주인공
예브게니 오네긴
따찌야나와 처음으로 만났을 때는 18세였고 작품 끝에 따찌야나를 만날 때는 26세가 되었다.
귀족 출신으로 사교계에서 엄청 유명한 청년이었다.
집안이 좋아서 학교를 다니지 않고 집에서 교육을 받아 프랑스어를 배웠다. 당시 상류층 사교계가 가지고 있던 *허세를 부릴 줄 알았고 그래서 패션에 대해서도 지식이 많아 자신을 꾸밀 줄 알았다. 그렇기 때문에 웅변력 엄청 좋았고 사교생활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철학자’라고도 불리는 자신의 생각이 뚜렷한 사람이다.
*франт(frant라고 읽는다)은 허세를 부리는 사람이란 뜻도 있지만 멋쟁이, 맵시꾼이란 뜻도 있고 쓸모없는 사람, 시시한 인간이란 뜻 또한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면으로는 오네긴을 가장 잘 표현한 단어이다. 오네긴을 한 마디로 정의하라면 바로 이 단어를 사용할 것이다.
따찌야나 라리나
라린 가(家)의 첫째 딸로 오네긴을 처음 만났을 때 17세였다.
조용하고 침착하고 진지한 소녀로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사색하며 시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블라디미르 렌스키
오네긴의 시골집 이웃으로 거의 18세였던 젊은 지주다.
시인이자 몽상가였고 독일에서 유학을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오네긴을 만났다.
올가 라리나
라린 가(家) 작은 딸로 언니인 따찌야나와 외모나 성격이나 모든 게 정반대인 캐릭터다.
렌스키가 사랑하는 사람이자 그의 약혼녀. 언제나 즐겁고 귀엽다.
그 외 - 화자
푸슈킨이 제3자의 시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폴리나 (프라스코비야) 라리나 Княжна Полина
따찌야나와 올가의 어머니로 공작의 딸이었다. 처녀 때 성이 프라스코비야 다
필리피예브나
따찌야나의 유모
알리나 이모 - Княжна Алина
따찌야나와 올가의 이모.
폴리나의 언니라고도 하고 모스크바에 사는 폴리나의 사촌언니라고 하기도 한다.
자레츠키
오네긴과 라린 가(家)의 이웃사촌으로 오네긴과 렌스키의 결투에서 렌스키의 입회인으로 등장한다.
전직 도박꾼이 었으나 현재는 평화로운 지주(토지 소유자)
N. 공작
따찌야나의 남편으로 존대한 장군이다.
오네긴의 젊은 시절 친구이기도 하다.
줄거리
귀족 집안 출신인 예브게니 오네긴은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가정교육을 받았고 프랑스어를 잘 구사했다. 그의 아버지는 빚에 쪼들리면서도 화려한 무도회를 열 만큼 씀씀이가 컸고 결국 아들에게 빚만 남기고 죽었다. 그렇지만 아버지와는 달리 오네긴은 페테르부르크 사교계의 유명인사였다. 데뷔와 함께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고 어떤 주제를 가지고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총명한 청년이었다. 하지만 이런 것보다 더 그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어느 여자든 그가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안 넘어오는 여자가 없었다는 것이다. 즉, 엄청난 바람둥이였는데 신기하게도 그녀들의 남편들이나 그녀들을 쫓아다니는 상대하고도 오네긴은 늘 잘 지냈다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그의 아버지는 빚을 남기고 죽었는데 이와 반대로 그의 삼촌은 그에게 막대한 재산을 남기고 죽었다. 그래서 그는 궁핍하지 않게 살 수 있게 되었고 페테르부르크의 삶이 지루해지자 삼촌이 남겨준 땅이 있는 시골로 내려갔다. 그곳에서 그는 블라디미르 렌스키를 만나 친구가 된다. 렌스키는 오네긴의 이웃사촌으로 독일에서 막 유학을 끝내고 돌아온 젊은 지주이다. 그는 옆집에 있는 라린 가(家)의 올가를 사랑하여 약혼까지 한 사이다. 그들을 어렸을 때부터 만나 부모님들이 결혼을 약속한 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렌스키는 자주 그 집에 갔고 오네긴도 친구를 따라 라린 가(家)를 방문하여 따찌야나를 만난다. 따찌야나는 올가의 언니로 늘 즐겁고 귀여운 올가와는 반대로 독서를 좋아하고 혼자서 사색을 즐기는 사람이다. 이렇게 너무 다른 두 자매를 본 오네긴은 렌스키와 달리 따찌야나가 더 마음에 들었다. 따찌야나 또한 오네긴의 첫인상이 너무 강하게 남았고 그를 좋아한다는 것을 깨달아 그에게 자신의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써서 보낸다. 하지만 답장 대신 날아온 건 오네긴의 지독한 설교였다. 오네긴은 따찌야나의 순진한 마음에 감동을 했지만 따찌야나의 사랑은 그저 공상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 불편한 대화 후 따찌야나는 자신의 슬픈 사랑 때문에 우울해졌고 오네긴은 서재에 박혀 살았다. 몇 달이 지나고 따찌야나의 명명일 파티에 초대받아 렌스키는 친구인 오네긴과 함께 파티에 간다. 렌스키는 둘 사이를 모르기 때문에 오네긴을 따찌야나 앞자리에 앉힌다. 불편함에 따찌야나는 안절부절못하고 이 모습에 오네긴은 화가 치민다. 그래서 오네긴은 화의 화살을 렌스키에게 돌려 분풀이를 하기 위해 일부러 그의 약혼녀인 올가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한다. 올가는 아무 생각 없이 오네긴과 함께 춤을 추며 오랜 시간을 보내고 이 모습에 렌스키는 질투로 뚜껑이 열린다. 렌스키는 마지막 춤을 올가와 추기 위해 그녀에게 춤 요청을 하지만 해맑은 올가는 아무 생각 없이 그 춤마저도 오네긴과 함께 추기로 약속했다고 말한다. 이 사실에 화가 난 렌스키는 오네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결국 두 친구는 결투를 하게 되고 오네긴은 그 결투에서 렌스키를 죽이고 죄책감 때문에 러시아를 떠나 긴 여행을 시작한다. 렌스키의 죽음으로 올가는 슬퍼서 울었지만 빠른 시일 내에 회복하여 새로운 사랑을 찾게 되고 결혼과 함께 떠난다. 라린 자매의 어머니는 올가는 결혼을 했지만 따찌야나가 모든 남자들이 하는 청혼을 거절하는 것을 보고 모스크바에 가서 결혼상대를 찾아야겠다고 마음먹고 딸과 함께 모스크바로 향한다. 그곳에서 따찌야나는 N공작을 만나고 둘은 결혼을 한다.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마침내 오네긴이 여행에 실증을 느껴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다. 그리고 무도회장에서 예전의 시골소녀였던 따찌야나와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따찌야나는 그의 회상 속에 있던 그 시골 소녀가 아닌 공작부인이 되어 모든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여유있게 품위있는 모습을 한 페테르부르그 사교계의 최고로 핫한 인물이 되어있었다. 이 모습을 보자 오네긴은 옛날 일을 떠올리며 단숨에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래서 예전에 따찌야나가 자신에게 했던 것처럼 그도 그녀에게 사랑의 편지를 보낸다. 답을 기다리던 오네긴은 참지 못하고 그녀에게 달려간다. 따찌야나의 집에서 오네긴은 그녀를 향한 자신의 사랑에 대해 다시 이야기 하지만 그녀는 오네긴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지만 남편이 있기 때문에 남편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오네긴은 사랑마저 실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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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중간중간에 있는 소설 본문은 제가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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