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terature/푸쉬킨 1799-1837

푸쉬킨 "폴타바" 줄거리 요약 (540 단어) & 등장인물

by wj_s 2020. 12. 25.
728x90

폴타바 Полтава Poltava

알렉산드르 푸쉬킨 Александр Сергеевич Пушкин 1799-1837 시인

 

<폴타바>는 푸쉬킨이 1828년에 쓴 서사시다. 이 작품에는 1709년 폴파바 전투와 표트르의 승리 & 마제파의 배신, 이 두 가지 라인이 주 내용이다. 문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폴타바”를 사실적 역사시라고 말하면서 이 작품에는 서사적, 서정적, 극적 요소가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몇 년 전 뉴스를 보면 시리아 난민때문에 유럽의 많은 나라들을 물론이거니와 전 세계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이 보인다.

한국은 국경지대가 아니다 보니 유럽같이 난민들이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은 없지만 그래도 뉴스를 볼 때마다 전쟁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

 

러시아도 끊임없이 크고 작은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나라 중 하나여서 난민도 그렇고 테러도 필자가 모스크바에 살 때 자주 만났던 문제다. 그때는 9시 뉴스만 켜면 매일같이 테러 이야기가 나오고 내전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렇기에 러시아의 많은 작가들은 ‘전쟁’ 이란 소재가 그리 낯설지 않은 것이었다. 아니 전 세계 작가들에게 ‘전쟁’ 이란 주제는 창작을 위해 아주 좋은 소재일 것이다. 고향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더더욱 좋은 소재일 것이다. 

러시아 국민 시인 알렉산드르 푸쉬킨(А. С. Пушкин, 1799-1837)에게도 ‘전쟁’은 자신의 예술혼을 잘 발휘하는 도구로 사용 되었다. 

이렇게 쓰인 작품이 바로 서사시 <폴타바 (Полтава)>이다. 이 서사시는 1828년에 쓰기 시작해서 1829년 3월 말, 발표했는데 작품의 제목인 ‘폴타바’는 1709년 6월 27일에 있었던 폴타바 전투이다.

이 작품을 쓰기 위해 푸쉬킨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사용했다. 거기다 몰도바 전설과 우크라이나 민요도 함께 사용해서 <폴타바>를 읽으면 민요의 영향을 느낄 수 있으며 등장인물들의 묘사에서 전설적인 모티브도 보인다. 

 

서사시 <폴타바>는 라예프스키 장군(генерала Раевский)의 딸인 마리야 볼콘스카야(Мария Волконская)에게 헌정되었다. 라예프스키 장군은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했던 1812년 전쟁에서 활약한 영웅이다 그의 딸인 마리아는 데카브리스트여서 추방당한 남편인 볼콘스키(С. Г. Волконский, 1788-1865)를 따라 시베리아로 갔다.  

어쩌면 이 작품을 데카브리스트의 아내였던 볼콘스카야에게 헌정된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시베리아로 유형을 가게 되고 교수형을 당한 데카브리스트들 중 푸쉬킨의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다. 그랬기에 친구들의 그러한 환경변화는 푸쉬킨에게 ‘폴타바 전투’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품을 쓸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당시 러시아를 통치하던 니콜라이 1세는 본래 데카브리스트들이던 귀족 청년 장교들과 굉장히 친한 관계였고 푸쉬킨의 재능 또한 니콜라이 1세가 굉장히 아꼈다. 

폴타바를 쓸 당시 푸쉬킨의 상황은 별로 좋지 않았다. 아무리 니콜라이 1세가 그를 아꼈어도 1821년에 완성한 서사시 <가브릴리아다(Гавриилиада)>의  신성모독성이 1828년 문제가 되었고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위의 많은 친구들의 반란 실패는 푸쉬킨을 구석으로 몰기 좋은 모티브들이 되어버렸다. 

그러므로 푸쉬킨은 조금이라도 니콜라이 1세가 보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테마를 가지고 작품을 써야 되었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푸쉬킨의 서사시 <폴타바>의 주인공인 ‘마제파’는 영국의 낭만파 시인 바이런의 <마제파>의 주인공 ‘마제파’와 달리 악당으로 그려졌고 표트르 대제를 긍정적인 인물로 그려졌다. 

게다가 역사적 사건이 폴타바 전투에 대해 많은 주석까지 붙여 가며 그 당시 상황을 작품 속에 재현하였다. 

처음부터 푸쉬킨이 이 작품의 제목을 <폴타바>라고 한 것은 아니다. 처음엔 <마제파(Мазепа)>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발표하기 직전 제목을 바꾼 것이라고 한다. 이유는 2가지인데 첫 번째는 작품의 에피그라프(epigraph,’제사(題詞)’)였고 두 번째는 <마제파>라는 제목은 바이런이 1819년에 쓴 시의 제목과 유사해서 쓰기 싫었다는 것이다. 

 

<폴타바>에는 그리 많지 않은 등장인물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통치자 마제파(Мазепа, Иван Степанович — украинский гетман), 

우크라이나 총재판관 코추베이(Кочубей, Василий Леонтьевич — украинский генеральный судья), 

코추베이 아내 류보비(Любовь), 

코추베이 딸 마리야(Мария Кочубей), 

러시아 황제인 표트르 대제(Пётр Великий — русский царь), 

스웨덴 왕 카를 12세(Карл XII — шведский король)이다. 

 

배경은 우크라이나의 도시인 폴타바이고 서사시는 3개의 노래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노래는 총재판관 코추베이의 딸 마리야와 우크라이나 통치자 마제파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북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대해 언급한다. 

두 번째 노래는 마제파를 제거하기 위한 코추베이의 음모가 실패한 것과 그 결과로 인한 코추베이의 처형, 그것을 막지 못 한 마리야에 대한 것이다. 두 번째 노래에서 마리야는 역사적 팩트를 기반으로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문학적 작품이지만 리얼함을 살리게 된다. 

세 번째 노래는 마제파가 스웨덴 쪽으로 기울기 시작하면서 러시아 입장에서 이것을 반역으로 보았고 폴타바 전투의  불씨가 되었다고 했다. 그리고 이 일이 인해 주인공들의 운명이 바뀌게 되었다느 내용을 가지고 있다. 

 

푸쉬킨은 이 작품에서 폴타바 전투의 ‘주인공’인 마제파와 표트르 대제에 대해 역사적인 사실을 사용해서 리얼하게 묘사하지만 그래도 이 작품의 묘미는 ‘사랑’ 이 아닐까 싶다. 

자신의 조국 우크라이나를 ‘사랑’ 했기에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러시아의 적국인 스웨덴의 왕 카를을 도운 우크라이나 통치자 마제파의 조국에 대한 사랑, 마제파를 사랑한 마리야, 마리야를 숭배하던 카자크 청년…… 

결국 여주인공 마리야는 자신의 조국을 배신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 것인데 이 모든 사랑이 파멸로 이른다. 그랬기에 푸쉬킨은 지루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인 ‘폴타바 전투’에 ‘사랑’이란 양념을 더해 독자로 하여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겨울이 지나가면 한 해가 간다. 우리 삶의 서클이 한 바퀴 돌았다는 걸 의미한다. 

시간은 늘 멈추는 것이 아니지만 겨울을 맞이하면 왠지 만물이 숨을 돌리며 잠깐은 멈추는 듯싶다.

그리고 새로운 해에는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는 듯 온 마음을 담아 신년 출발의 준비를 하는 것 같다.

만물이 활기찬 기운을 가지고 시작되는 신년에는 가슴 아프고 눈물이 흐르는 일보다 기쁘고 즐거운 일이 더 많기를 기도해 본다.

 

 

 

 

푸쉬킨 서사시 <폴타바>

등장인물

마제파

우크라이나 *통치자, 표트르 1세 배신하고 카를 12세랑 한 편이 되었다.

*гетман : На Украине в старину: начальник казацкого войска и верховный правитель.

 

코추베이

마제파 친구, 마리야 아버지, 마제파를 밀고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마제파의 명령으로 처형당했다. 

 

마리야

코추베이 딸, 마제파를 사랑했다.

 

그 외 인물

표트르 1세 - 러시아 황제

카를 12세 - 스웨덴 국왕

필립 오를리크 - 마제파 전우

 

 

줄거리 (540 단어)

첫 번째 노래

부유하고 덕망 있는 코추베이는 폴타바 근처에 큰 초원과 농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의 보물은 아름다운 딸 마리야였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많은 구혼자들이 청혼을 했지만 겁 많은 마리야는 모두 거절했다. 우크라이나 통치자 마제파도 중매인을 보내 청혼했지만 마리야는 “그는 늙었어요. 해가 갈수록 부담이 돼요.”라며 거절했다. 

하지만 마제파의 마리야에 대한 감정은 점점 커지고 그는 사랑을 알게 되었다. 

마리야의 부모도 그들의 결혼에 반대한다. 통치자는 벌써 노인인 데다가 마리아의 대부이기까지 했다. 

부모님이 마제파를 거절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리야는 기절하고 말았다. 

이틀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마리야는 셋째 날 사라졌다. 곧 마리야의 소문이 코추베이의 귀까지 닿았다. 소문에 의하면 마리야는 ‘악당의 품에 안겨있다’고 했다. 그제서야 마리야의 부모는 딸이 마제파를 사랑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일은 ‘용감한 카를’이 모스크바로 가는 길에 일어났다.

예전에 코추베이와 마제파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통치자는 자신의 친구와 많은 것을 공유했다. 그렇지만 코추베이는 딸의 명예가 실추되었다고 생각하여 마제파에게 복수하기로 결정한다. 그는 마리야를 미치게 사랑하는 카자크 주둔병을 표트르 1세에게 보내 마제파의 만행을 밀고하게 만든다. 

이 사실을 모르는 마제파는 스웨덴과 손을 잡기로 결정하고 표트르 1세의 반역에 대해 협상하고 있었다. 

차르(러시아 황제)는 20년 동안 마제파가 자신을 충직하게 섬겼기 때문에 그를 믿고 직접 마제파에게 코추베이의 밀고 사실을 알려주었다. 이것을 듣고 마제파는 코추베이의 처형을 요구했다. 

사랑에 빠진 마리야는 그녀의 수치님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고 이것 때문에 자신의 부모님이 어떤 고통을 받는지도 생각지 않았다.

 

두 번째 노래

마제파는 국정일 때문에 마리야에게 소홀해진다. 마리야는 차가워진 그를 비난한다. 마제파는 그의 생각은 ‘일’로 가득 차 있고, ‘큰 전투의 시간이 가까워졌고’ 이제 우크라이나도 독립된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리야는 그렇다면 실패할 경우 마제파와 함께 단두대에 올라갈 준비가 되었다고 한다. 마제파는 마리야에게 아버지와 남편, 둘 중 누가 더 중요 하나고 묻는다. 마리야는 망설이다 마제파라고 답한다. 

코추베이 처형 전 날이 돌아왔다. 조용한 우크라이나의 밤이다. 그는 자신의 처형을 기다리지만 자신이 산 삶을 후회하지 않는다. 오를리크(Орлик)가 코추베이에게 와서 디칸카(Диканька)에 있는 보물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한다. 코추베이는 자신에게는 세 개의 보물이 있는데 그것은 ‘그의 명예, 딸의 명예, 그리고 신성한 복수’라고 답한다. 

마리야의 어머니는 마리야에게 아버지가 얼마 안 있어 처형을 당할 것이니 그를 구해달라는 요청 한다. 여인들은 처형 장소로 급히 달려간다. 하지만 코추베이와 그의 전우 이스크라(Искра)는 벌써 머리가 잘린 상태였다. 

집으로 돌아온 마제파는 마리야가 집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세 번째 노래

마제파는 스웨덴 왕 카를과 계속 협상을 한다. 의심을 피하기 위해 아파 죽는 척을 한다. 카를은 전쟁을 우크라이나로 옮겨 온다.  드디어 그 날이 왔다. 병상에서 일어난 마제파는 표트르 1세의 강력한 적이 되었다.

마제파의 배신에 대해 알게 된 표트르는 그를 파문시킨다. 결정적 전투 전날 밤, 마제파는 오를리크와 대화를 나눈다. 그는 카를이 고집불통에 참을성도 없고 경박한 사람이라고 말하면서 그에 대해 잘못 생각한 것 같다고 한다. 그러자 오를리크는 표트르 1세 편으로 가자고 제안하지만 마제파는 사적 원한 때문에 복수를 원한다고 한다.  

폴타바 전투가 돌발되었다. 마제파는 측면에서 전투를 살펴본다. 스웨덴은 패배를 견디고 있고 표트르는 잔치를 벌이고 있다. 

마제파는 러시아 군대에 의해 쫓지는 카를과 함께 달아난다. 그들은 드네프르(Днепр)에서 밤을 보낸다. 밤이 되자 마리야가 마제파 곁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미친 상태였다. 마리야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머리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리야는 그것이 늑대의 머리라고 여겨졌다. 마리야는 마제파에게 함께 가자고 하지만 한 순간 제정신으로 돌아오는 듯싶었다.

“난 당신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었어, 노인네! 날 내버려 둬. 

당신의 시선은 조소적이고 끔찍해요.

당신은 추하고 그는 아름다워요.”

그리고 미친 웃음과 함께 어두운 밤 속으로 마리야는 사라졌다.

 

100년이 지났다. 마제파를 잊은 지 오래되었다. 디칸카에는 죽은 코추베이를 기리기 위해 많은 참나무가 심어졌지만 ‘범죄자 딸’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가끔씩 눈먼 가수가 그녀에 대한 노래를 부를 뿐이다.

 

 

 

차이콥스키, 오페라 "마제파" 줄거리 & 등장인물

오페라 마제파 Мазепа Mazepa / 3막 6장 표트르 차이콥스키 Пётр Ильич Чайковский (1840-1893) 러시아 작곡가 ✔️원작 : 푸쉬킨 서사시 <폴타바> (1828) ✔️대본 : 부레닌 ✔️..

20200222wj.tistory.com

 

*러시아어는 제가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2020 Wonjin SONG  All Rights Reserved.

해당 글의 저작권은 송원진에게 있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나 출처 표기를 꼭 해주시고 허가 없이 변경/배포는 불가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