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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

쇼팽 "이별의 왈츠" Op.69 No.1

by wj_s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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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사랑] 

쇼팽의 '사랑과의 이별 방식'

이별의 왈츠 Waltz Op.69 No.1 "L'adieu" / Valse de l'adieu / The Farewell Waltz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고 늘상 있는 일이다. 

하지만, 가장 쉬운 일이라고 만은 없는 일이기도 하다.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누구에게는 쉬운일이고 누구에게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많은 만남이 이것에 속하겠지만 그 중 연인의 만남은 더욱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듯 싶다.

소설의 주인공들이나 영화 연인들을 보면 하는 말이 있는 같다.

인연

그런데, 인연 허구 세상에만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다.’라고 말할 있을 때가 많을 것이다. 

 

여러 작곡가들이 자신의 사랑을 담은 곡을 작곡했다.

누군가는 사랑의 결실이 좋은 쪽으로 풀려서 작곡한 곡도 있고, 누군가는 이루어질 없는 사람을 슬퍼하며 작곡했다. 

지금 소개할 곡은 후자에 속한 곡이다.

 

쇼팽을 이야기 할 때 항상 언급되는 연인은조르주 상드이다. 

오랜 시간 그를 보살피고 창작을 위해 도움을 , 그의 인생에 없어서는 되는 인물이다. 하지만 쇼팽의 찐사랑을 이야기하면 다른 여인이 언급된다. 바로보진스카 마리아.

 

1835 쇼팽은 우연히 마리아와 재회하게 된다. 5년 전 부터 파리에서 이방인으로서 살고 있었던 쇼팽에게 그녀와의 만남, 그리고 그녀와 함께 보낸 시간은 꿈만 같은 시간이었을 것이라 생각 된다.

낯선 사람들 더미에서 고향의 향수를, 어린 시절의 행복했던 시간의 향수를 불러일으킨 마리아였을 것이다. 

그렇게 그들은 모국어로 대화를 하고, 고향의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익숙한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쇼팽은 위안을 받고 힐링을 했을 것이다. 그래서, 그가 그녀를 다시 만났을 사랑에 빠진 것일 수도 있다. 

 

일주일 동안 그들은 독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헤어질 시간이 돌아왔다. 쇼팽은 이제 파리로 돌아가야 했다. 그래서 그는 이별의 아쉬운 마음을 담은 악보를 마리아에게 선물로 준다. 곡이 바로이별의 왈츠.

쇼팽과 마리아의 사랑은 점점 깊어갔고 그들은 약혼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결혼은 마리아의 아버지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리아의 아버지가 반대한 이유는, 우선 신분차이가 있었다. 마리아는 귀족집안이었고 쇼팽은 평민이었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쇼팽이 병약했기 때문이다. 쇼팽은 일방적으로 편지로 파혼을 통보 받았고 자신의 가장 사랑이 빛을 잃게 된다. 그래서 곡은 살아생전 출판하지 않는다. 그저 마리아에게 선물로 곡이 되었다. 

 

 

 

 

이별의 왈츠 처음부터 이런 명칭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왠지 쇼팽과 마리아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 너무 어울리는 제목 같지만, 쇼팽이 마리아에게 선물할 때만 해도 아무 이름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다, 쇼팽 사후 곡이 출판 되었고 마리아가 직접이별의 왈츠라는 제목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어쩌면 쇼팽이 마리아와 헤어지는 것이 슬퍼서이별 붙인 것이 아니라 반대로 마리아가 쇼팽과의이별 아쉬워해서 붙인 것이 맞을 수도 있겠다. 

이런 이유이든, 저런 이유이든,

사람 모두 서로와의 헤어짐이 아쉬웠고 슬펐다는 것은 사실이고 마음이 모두 들어가 있는 곡이이별의 왈츠라는 것은 변함이 없는 같다.

 

 

chopin Waltz Op.69 No.1 'L'adieu' A. Rubinstein

이별의 왈츠 뭔가 아련함이 있는 멜로디에, 그렇다고 너무 슬프지만은 않은, 다시 만날 있는 희망이 가미된 느낌이 나는 곡이다.  게다가 두근두근 거리는 감정선이랄까? 그런 것이 느껴진다. 

그래서 그런지, 쇼팽의 왈츠중 가장 사랑을 받는 하나이기도 하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의 작품에는 쇼팽만의 연약함과 강함이 공존하는, 서정적인 면과 비루투오적인 면이 공존하는, 밸런스가 남다른른 것 같다. 그래서 쇼팽의 피아노 곡은 하나같이 너무나도 듣기 좋다. 

괜히피아노의 시인이란 별명이 붙은 것이 아니니까

 

쇼팽 인생에서 가장 사랑한 사람이기도 하고, 결혼까지도 하고 싶었던 보진스카 마리아.

성숙한 조르주 상드와는 완전 다른 사랑이었을 것이다. 

아직 파리의 이방인이 되기 전의 쇼팽이 알고 있었던 마리아이기 때문에 조금은 순수하고 청초한 감정의 사랑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아련한, 결국 끝까지 이루어질 없었던 그런, 아름다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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