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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모음곡3

차이콥스키 "사계" 중 5월 '백야'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5월 Май. Белые ночи 아파나시 페트가 1857년에 쓴 시 에서 인용 이런 아름다운 밤! 온 세상에 천국의 기쁨이! 내 고향 북방 지역에 감사드린다. 얼음 왕국, 눈과 눈보라의 왕국, 얼마나 깨끗하고 정결한 5월이 날아가는가! 붉그스름하게 해가 떠오르고 있다. 네바 강 위를 미끌어져가는 유람선에서 해가 올라오는 것이 보인다. 새로운 하루의 시작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긴긴 겨울 시간을 보상하듯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있다. 너무나 극단적인 날씨의 러시아지만, 그래도 그래서 백야라는 시간이 더 낭만적인 건 아닐지... 모스크바보다 페테르부르크의 백야 현상이 더 리얼하다. 해가 집에 가지 않고 계속 우리 곁에 머무는 기간, 이 기간을 러시아 사람.. 2021. 5. 31.
차이콥스키 "사계" 2월 '마슬레니짜(사육제)'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2월 '마슬레니짜(사육제)' «Февраль. Масленица» 표트르 뱌젬스키가 1853년 드레즈덴에서 쓴 시 에서 인용 곧 활기찬 마슬레니짜에서 성대한 향연이 절정에 오른다. 러시아의 겨울은 끝이 없는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인식에는 ‘러시아’ 하면 겨울밖에 없는 나라지만 사실은 사계절이 나름 뚜렷하게 있는 곳이다. 내가 오랜 시간 살았던 모스크바의 경우 봄, 여름, 가을을 함께 붙여서 짧고 굵게 가긴 한다. 상대적으로 겨울이 길기 때문이기도 하고 영토?가 넓기 때문에 오른쪽, 왼쪽, 위, 아래의 날씨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 같은 선입견일 수도 있다. 러시아만큼, 혹은 더 추운 캐나다나 미국의 부분적인 곳도 있는데 말이다. 아무튼, 모스크바도 10월쯤부터 슬슬 겨울이 .. 2021. 2. 28.
차이콥스키 "사계" 1월 '난롯가에서' 차이콥스키/차이코프스키 1월 '난롯가에서' Январь. У камелька 푸쉬킨이 1815년에 쓴 시 에서 인용 평안한 위로 한 편에서 밤은 어스름한 어둠을 입었다. 난로 안에는 작은 불씨가 꺼지고 작은 촛불이 타버렸다. 요즘 유행어 중 ‘불멍’이란 단어가 있다. 아무것도 안 하면서 장작이 타는 것을 멍하니 바라보는 것인데, 타닥- 하면서 장작이 타는 소리와 빨간 불꽃이 힐링이 된다고 해서 ‘불멍’이 힐링템이 되었다. 이런 ‘불멍’을 음악으로 표현하면 어떻게 될까? 어떤 음악이 나올까? 나에게 ‘불멍’은 어쩌면 차이콥스키의 의 첫 곡인 1월, ‘난로가에서’가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푸쉬킨의 시 ‘몽상가’를 인용한 이 곡은 따뜻한 느낌의 곡이다. 차이콥스키 특유의 부드럽고 서정적이면서로 러시아 감성이.. 2021.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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