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예프스키 "백치" 줄거리 & 등장인물, 도스토옙스키

백치 Идиот The Idiot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Фёдор Михайлович Достоевский, 1821∼1881

 

소설 <백치>는 도스토옙스키가 1867년부터 1869년까지 해외에서 쓴 장편소설이다. 

1867년 제네바에서 쓰기 시작해 1868년 5월까지 그곳에서 썼고 이후 브베(Vevey), 밀라노를 거쳐 1869년 1월 17(29)일 피렌체에서 끝낼 수 있었다.

이 소설의 큰 맥락에 대해 도스토옙스키는 마이코프에게 편지로 남겼다.

‘오랫동안 한 생각이 나를 미치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소설의 소재로 삼는 것을 두려워했죠. 
너무 어렵기 때문에 난 아직 준비되어 있지 않아요. 그것은 ‘완벽한 사람을 묘사하는 것’입니다. 
아이디어는 참 매력적이고 난 이 아이디어를 좋아합니다. 
그렇지만 이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금의 우리 시대에는요. - 1867년 12월 31일(1868.1.12)’

<백치>는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중 가장 어려운 작품 중 하나이다. 비극적인 것은 주인공인 믜쉬킨이 다른 사람들의 인생에 들어가지만 그 누구도 행복해지지 않는다는 것이고 악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의 희생자가 된다는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는 믜쉬킨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이미지를 부여하여 완벽한 인간, 영적 조화를 가진 사람을 만들려고 했다. 

불완전하고 타락한 현대 사회에서 자신들과는 다른 모습의, 평온한고 순진한 사람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을 이방인으로 만들고 배척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과 다른 모습이기 때문에 ‘다름’이 아닌 ‘잘못됨’으로 인정해버리려 한다. 도스토옙스키에 의하면 결국 이방인은 이런 모순적인 사회에서 그들과 함께 악을 행하던지 미쳐버리던지, 둘 중 하나를 고를 수밖에 없는 것이고 믜쉬킨을 통해 왜 그가 백치인지를 알려주는 것이다. 

 

<백치>는 정통적인 러시아 리얼리즘 스타일로 쓰였고 작가의 도덕적 철학적 견해와 1860년대 그의 문학적 원칙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다. 또한 <백치>는 러시아 지식인, 귀족의 도덕적 부패를 묘사하며 인간이 돈을 위해 무엇까지 할 수 있고 어떤 도덕성까지도 포기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 종교, 삶의 의미, 남자와 여자 간의 사랑은 물론 전 인류애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비평가들과 다른 작가들은 처음부터 이 소설을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작가 자신도 이 작품에 대해서는 굉장히 엄격한 기준으로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세계 고전 문학에 속해 있고 독자들은 <백치>의 주인공이 숨기고 있는 뜻이 무엇인지 열심히 이해하려 노력 중이다. 

 

 

등장인물

레프 니콜라에비치 믜쉬킨

러시아 귀족, 26-27세의 공작, 쉽게 믿는 경향이 있고 단순하며 착하다. 

그의 눈빛에는 뭔가 조용하지만 묵중함이 느껴진다. 

스위스에서 ‘백치’라는 병명으로 치료를 받았다. 

 

파르펜 세묘노비치 로고쥔

상인의 아들, 27세 정도, 불같고 자만스러운 눈빛을 가지고 있다.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를 사랑했으나 결국 그녀를 죽인다.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 바라쉬코바

귀족 출신의 미녀로 토츠키Тоцкий의 정부였다. 

 

그 외 인물

알렉산드라 이바노브나 에판치나

에판친 가의 장녀. 

25세가 되었고 ‘음악가’로 강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고 착하고 합리적이다. 

 

아델라이다 이바노브나 에판치나

에판친 가의 둘째 딸. 

23세의 훌륭한 화가다. 

 

아글라야 이바노브나 에판치나 

에판친가 막내딸. 

20세로 엄청 예쁜데 버릇이 없고 ‘아기’ 같은 행동을 보여 준다. 

믜쉬킨을 사랑했다. 

 

이반 표도로비치 에판친

56세의 장군으로 군인 가문 출신이며 돈 많고 인맥이 좋고 큰 일을 하는 사람으로 소문 나 있다. 

 

리자베타 프로코피예브나 에판치나

믜쉬킨의 먼 친척으로 남편인 이반 표도로비치 에판친과 동갑이다. 

 

아르달리온 알렉산드로비치 이볼긴

퇴역 장군으로 가브릴라(가냐)와 바르바라의 아버지. 

알코올 중독자, 만들어진 이야기를 말했다. 

 

가브릴라 아르달리오노비치 이볼긴 (가냐)

28세의 잘 생긴 공무원으로 아글라야를 사랑한다. 

 

바르바라 아르달리오노브나 프찌쯴

가냐의 여동생

 

니콜라이 아르달리오노비치 이볼긴 (꼴랴)

가냐의 남동생

 

페르듸쉔코

30세 정도의 신사로 이볼긴 가에서 방을 렌트해서 살고 있다. 

 

아파나시 이바노비치 토츠키

55세 정도의 품위 있는 성격의 백만장자.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를 부양? 했다. 

 

레베제프 

약 40세 정도의 엄격한 관리

 

이폴리트

레베제프 조카이자 꼴랴의 친구

 

 

 

줄거리 (412 단어)

젊은 공작 레프 니콜라예비치 믜쉬킨князь Лев Николаевич Мышкин은 지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가난하다. 그런 그가 오랜 해외 생활을 청산하고 스위스에서 러시아로 돌아온다. 그는 치료를 위해 스위스에 있었던 것이다. 러시아로 돌아오는 길에 그는 부자 상인의 아들인 파르펜 로고쥔Парфен Рогожин을 만나게 된다. 로고쥔은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 문제 때문에 페테르부르크로 가고 있었다. 사실 로고쥔은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싸움 때문에 오랫동안 아버지와 연락을 하고 있지 않았다.

 

믜쉬킨은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오자마자 먼 친척인 에판친 가족을 만나러 간다. 에판친 가족은 장군, 그의 부인과 결혼 적령기의 세 딸, 알렉산드라Александра, 아델라이다Аделаида, 아글라야Аглая인데, 예전엔 그가 가난하다 생각하여 연락을 하고 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참 착하고 순진해서 장군은 그의 인생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일자리를 찾고 방을 렌트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장군의 딸 중 한 명에게 부자인 토츠키가 청혼을 한다. 좋은 집안의 여자와 결혼하고 싶은 토츠키는 자신의 정부인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 바라쉬코바Настасья Филипповна Барашкова를 떼어낼 방법을 간구한다. 그는 장군의 비서인 이볼긴에게 자신의 애인과 결혼을 하면 7만 5천 루블을 주겠다고 권유한다.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를 사랑하는 로고쥔은 가냐 이볼긴에게 역겨운 협상을 하고 나스타시야에게 100만 루블을 제안한다. 믜쉬킨 공작은 우연히 이 모든 비열한 흥정의 증인이 된다. 그는 그녀를 수치와 굴욕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자신이 그녀와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스타시야는 로고쥔을 선택한다. 

사실 나스타시야 필리포브나도 착한 공작을 사랑하지만 자신이 그에게 걸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녀는 로고쥔과의 관계를 허락한 것이고 믜쉬킨은 아글라야 에판치나와 결혼하기를 원했던 것이다.

 

믜쉬킨은 반년 동안 러시아 여행을 한다. 그동안 이모가 남겨준 유산 문제도 해결한다. 그리고 모스크바에서 페테르부르크로 돌아온다.

페테르부르크에서 우연히 파르판과 레프 니콜라예비치가 만났다. 순간의 분노로 로고쥔은 믜쉬킨을 죽으려 하지만 믜쉬킨은 간질 발작을 일으키고 로고쥔은 도망친다. 그래서 믜쉬킨은 또다시 간질과 신경 장애 치료를 받는다. 

 

치료 후 믜쉬킨 공작은 에판친 가족을 만나고 막내딸 아글라야가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작은 그녀에게 청혼을 한다. 결혼식 준비가 한창일 때 나스타시야가 나타나고 그녀의 출현으로 인해 공작은 자신의 결정에 마음이 흔들린다. 결국 그는 전 애인을 고르게 된다. 

 

믜쉬킨은 나스타시야에게도 결혼을 하자고 하고 그녀도 동의한다. 드디어 두 사람의 결혼식이 코 앞으로 다가왔을 때, 나스타시야는 자신의 존재로 인해 공작이 피해를 볼 것이라 여겨 공작을 버리고 로고쥔에게 간다. 믜쉬킨은 페테르부르크에 집을 얻고 거대한 도시에서 로고쥔과 나스타시야를 찾으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로고쥔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고 그와 함께 그의 집으로 향한다. 

 

로고쥔 집에는 나스타시야가 죽은 채 하얀 천으로 덮여 침대에 누워있다. 파르펜은 믜쉬킨을 죽이려 할 때 썼던 칼로 그녀를 죽인 것이다. 믜쉬킨은 죽은 나스타시야를 보고 소리도 안 지르고 도움도 요청하지 않는다. 파르펜과 믜쉬킨은 시체 옆 식탁에 앉아 밤새도록 평안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아침, 경찰이 왔을 때, 공작은 벌써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 누구도 알아보질 못했다. 이 모든 사건이 그의 정신 상태를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만들어 백치로 만든다. 

 

 

*러시아어는 제가 직접 번역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역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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